소개 및 꽃말
● 원신지는 중국으로, 절에서 흔히 심고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무리지어 자랍니다.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꽃무릇이라고도 하며, 보통 봄에 심어 9~10월 가을에 피고 1개월 정도
꽃이 핍니다.
● 마치 바람개비처럼 긴 줄기 끝에 꽃만 달린 모습이 특징입니다. 꽃잎이 뒤로 말리고 수술이 밖으로 길게
나온 모습입니다. 열매를 맺지 않으며 번식은 비늘줄기로 합니다.
원산지인 중국 양쯔강 유역에 자라는 것은 이배체라 열매를 맺을 수 있지만 한국산은 삼배체라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 열매를 맺지 못하고 꽃이 떨어진 다음 짙은 녹색의 잎이 나오는데, 이 잎은 길이가 30~40 cm 이고
다음해 봄에 시듭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사찰에서 많이 길렀다고 하며, 석산으로부터 얻은 녹말로 풀을 쑤어 탱화를 그리는 데
활용했다고 전해집니다. 오늘날에는 더 이상 탱화의 재료로써 석산을 기르지 않지만, 여전히 제법 여러
절에서 석산 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또, 아파트 화면이나 도로변, 공원, 학교 등에 조경을 위해 심어놓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간혹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화철에 석산이 무더기로 만개하면 꽤 화려하여 보기가 좋습니다.
● 일본에서는 논둑이나 물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논둑에 있을 경우에는 쥐, 두더지, 벌레 따위의 밭을
망치는 동물이 석산의 독이 싫어 도망치도록, 물가에서는 벌레를 쫓거나 땅에 묻어 사체를 동물이 쫓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사람이 직접 심은 것입니다. 두더지의 먹이인 지렁이가 석산을 싫어해서 그 주변에 살지 않아
이 꽃 근처에는 두더지가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 월동이 가능하지만 대신 여름이 무지막지하게 더워서 구근이 단단하게 잘 자라야 월동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영국과 같이 여름이 무덥지 않은 곳에서는 온실에서만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 상사화와 비슷해 보이지만, 상사화는 잎이 먼저 나고 한달 후 두달 가까이에 꽃대가 돋아나고 꽃이 핍니다.
반면, 석산은 꽃이 진 후 잎이 돋아납니다.
● 꽃말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대체적으로는 죽음과 연관짓는 경우가 많아 불길한 징조의 상징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실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짝사랑', '열정', '독립', '재회', '체념', '슬픈 추억', '추억은 오직 그대뿐',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림', '이루지 못할
사랑', '죽음'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슬픈 추억', '죽음', '환생', '잃어버린 기억' 등 긍정적인 의미부터
부정적인 의미까지 다양합니다.
석산 키우기
● 반그늘이나 양지 어디에서도 잘 자라고 물기가 많은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열매가 맺지 못하고 구근(알뿌리)으로만 번지기 때문에 알뿌리를 거꾸로 세우고 정확히 가운데를 8조각
정도 내어 모래에 심으면 작은 구근이 생깁니다. 꽃이 피는 여름만 피하면 됩니다.
● 물 빠짐이 좋은 화분이나 화단이면 됩니다. 꽃이 지고 잎이 바로 올라오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에도
3~4일에 한 번은 물을 줘야 합니다. 초여름에는 토양이 마르면 물을 주면 됩니다.
● 석산은 비교적 온화한 기온을 좋아하여, 햇볕이 잘 들고 습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독성이 있어 병충해가 별로 없습니다.
선산의 효능
●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비늘줄기는 가래나 소갈 병에 좋다고 합니다.
또한, 석산의 전초는 면조아라고 하는에, 해독, 종기를 없애주는 효능과 유종, 타박상, 요통, 근골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석산의 비늘줄기는 이뇨 작용이 있어서 부종이나 소변 장애에도 도움이 됩니다.
석산의 전초는 약리실험을 통해 이뇨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 석산의 비늘줄기는 해열 작용이 있어서 열이나 두통에 좋습니다. 석산의 전초는 해열, 거담, 통증완화제로
사용하였습니다.
● 석산의 붉은 꽃에는 크리산테민, 리코리시아닌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항염증, 항균, 항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 석산의 전쵸에는 강력한 항산화 활성을 가진성분이 있어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또한 비늘줄기는 여러 종류의 알칼로이드 성분을 함유하여 독성이 있지만 이것을 제거하면 좋은 녹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비늘줄기에 알칼로이드를 많이 포함한 유독 식물로서 잘못 먹었을 때에는 구역질이나 설사, 심한 경우에는
중추신경 마비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해열, 거담, 통증완화제로 사용하였고 항암 성분도
발견되었다고 하지만 주의해야 할 약재임에는 틀림없습니다.